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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뇌수련 바이브레이터, 성욕을 만족시키고 성감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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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레이터,

성욕을 만족시키고 성감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될까?

 

 

 

자위기구의 역사는 인류의 시작 이래로 발달되어 왔을 것이다. 상아나 나무로 남근 모양을 만든 것은 매우 흔했고, 소녀경에는 밀가루로 만든 대용 남근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런 대용 남근은 현대에 들어와 딜도로 이어진다.

대용 남근이나 특정한 모양에 진동이 추가된 것은 언제일까? 우리나라 옛 문헌인 ‘오주연문장전산고’(19세기, 이규경의 백과사전 형식의 책)와 ‘낙화생집’(18세기말 문인인 이학규의 문집)에서 진동하는 방울을 애쓰는 방울, ‘면령(緬鈴)’이라고 하며 방중술(房中之術)을 돕는 용도로 활용된다고도 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마비를 치료하는 부분과 '통풍을 치료하는 부분(抽出風濕隱痛之氣)’ 등 의료적인 언급도 있고 뜨겁고 끝없이 혼자 진동한다(得熱氣。自動不休)'라는 구절과 더불어 극히 음란하다는(極褻)는 언급도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는 16세기 중국 ‘오잡조’ 등의 기록을 참고했으니, 오래 전부터 치유와 자위에 진동을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서구의 경우 중세에서 19세기까지 성의 억압과 금기의 시대로 오직 생산을 위한 성관계만 인정했다. 자위행위는 기독교에 의해서 자기남용, 홀로 저지르는 죄악 등으로 규정되어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성욕의 억압은 특히 여성에게 우울증, 수면장애, 과도흥분 등 히스테리와 질병을 일으키곤 했다. 그러므로 엄격한 금욕의 분위기 속에서도 치료의 명목으로 하체마사지법이 애용되었다. 13세기 빌라노바의 의사 아르날두스는 하체마사지법이 과부와 수녀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적었다. 하체마사지법은 이미 히포크라테스 학파의 저서에서 히스테리(자궁을 뜻함)를 잠재울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칭송한 바 있다.

 


 

 

 

의사들은 하체마사지와 같은 치료행위를 통해서 모종의 재미를 봤다기보다는 오히려 번거롭고 지루하고 힘든 치료법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내곤 했다. 그러다가 1880년에 전기로 작동되는 진동기가 처음 개발되자 의사협회가 치료기구로 얼른 받아들였다. 그 당시 의사들의 수입 총액 중에서 3/4이 히스테리 치료를 통해서 벌어들인 것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이미 19세기 유행한 여성잡지에서 ‘진동은 인생’이라는 문구와 함께 ‘삶의 활력과 아름다움’을 표방한 자위기구에 대한 광고가 성행하기도 했었다.

 

 

 

 

 

현대에 들어 바이브레이터는 성적인 쾌감을 느끼기 위한 여성용 자위기구란 인식이 강해져 병원에서 치료용으로 권장하는 추세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많은 성교육자들이나 일부 의사들은 여전히 바이브레이터를 여성 불감증 치료용이나 성적 쾌감을 위해 강력하게 권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바이브레이터가 여성을 위한 치료나 쾌감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이브레이터는 올바로 활용하는 조건하에서 여성에게 약간 도움이 될 뿐이다. 이 말은 바이브레이터를 잘못 이용하거나 과용하면 오히려 여성에게 크나큰 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전기 바이브레이터의 위험성은 강한 진동 자극에 있다. 이 세상에는 좋은 진동과 나쁜 진동이 있는데, 바이브레이터의 인위적인 강한 진동은 비교적 몸에 해로운 진동 자극에 속한다.


강한 진동은 처음에는 숨어있는 성감을 깨워내고 색다른 쾌감을 일으키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자극에 계속 길들여질 경우 남성과의 정상적인 자극에는 정작 둔감해지고 점점 더욱 강한 자극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므로 불감증 치료에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려면 가급적 약한 자극을 사용하고, 성감이 어느 정도 깨어나면 사용을 바로 중단하고 손이나 남성과의 접촉에 민감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바이브레이터의 자극은 말초신경 차원의 쾌감을 일으키는 데 그친다. 깊은 성에너지를 진동시키고 충전시키려면 자연적인 미세한 자극이 필요하다. 미세하게 부드럽게 자극할수록 성에너지는 깊게 깨어나고 체내에 순환하며 충전된다.


그러므로 잠자고 있는 성감을 깨우는 데는 애초부터 부드럽고 따뜻한 손의 자극이 더욱 좋다. 손가락으로 음핵을 닿을 듯 말 듯 부드럽게 터치하고 미세하게 진동을 가해보라. 지스팟을 포함한 질내 성감대들도 마찬가지로 터치하라.

 

질내 성감대들의 각성은 필자가 고안한 은방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은방울은 모터가 아닌 신체 움직임에 의해 아주 미세하고 부드러운 진동이 자연스럽게 유발된다. 착용 후 빠르면 3일 내, 보통은 1~3개월, 늦어도 10개월이면 질감각이 살아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독신 여성들은 은방울을 일상에서 착용하면서 골반 내 성적 울혈이 풀려 성욕구가 해소되는 체험을 하기도 한다. 그런 여성들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평온해지고 잔잔하나 흐뭇한 만족감이 골반에서 꽃피듯 솟아나는 것을 느끼곤 한다.  

 

바이브레이터나 여타 케겔운동기구와는 달리 일상의 착용이 가능하니 성운동의 모바일 혁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스로 뜨거워지고 회전하며 아이의 탄식 같은 소리를 내고 방중에 사용된다’고 언급한 조선시대의 ‘면령(緬鈴)’, 즉 진동하는 방울이 은방울의 원리와 같다고 보면 필자가 처음은 아닌 것 같다.

 

 

 

 

 

 

 

 

등록된 댓글

히스테리란 뜻이 '자궁' 이란 뜻이었군요.
과거의 여성의 성이 지극히 폐쇄적이었점을 생각해보면
은밀히 여러 대체용품으로 히스테리를 잠재우곤 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