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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예언자 (2) - 길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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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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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길을 재촉하고 있던 나그네가 물었다.
이 시대의 새벽빛이자 스승인 그대여,
지금 내 앞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면 후회없는 여행이 될까요?
 
삶이란 선택의 연속인 것을!
거기에 대해 심사숙고 하되 너무 큰 고민은 하지 말라.
 
흔히 인간은 선택한 길을 걷는 노고보다 선택 그 자체에 대한 고민으로
삶을 허비하고 있지 아니하냐?
허망한 노고를 길 자체를 걷는 데 쏟는다면
그 어떤 길이든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게 만들 수 있으리라.
또한 빗나간 선택 그 자체보다는 그에 대한 후회 때문에 더욱 고통 받지 아니 하냐?
 
하지만 되도록 자신의 길을 가라.
남이 만들어 놓은 길, 쉽게 보이는 길이
그대의 여행을 기쁨으로 장식해줄 거란 망상은 일찍 버리라.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고도 진정 자기 자신에게 만족했던 사람들은 많았다.
또 그런 사람들일수록 진정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여 만인에게 추앙받았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심연에 가닿지 않았던 사람들은
외양은 화려하고 풍족했을 지라도,
또 만인을 호령하며 만인의 부러움을 샀을지라고
결국엔 허무의 쓴 잔을 마시며 눈물 흘리지 않았던가?
 
자신 속으로 고요히 들어가 어떤 길이 자신의 길인지 물어라.
그리고 일단 길을 선택했으면 그 길을 즐겁게 걸으라.
 
길은 걷는 자의 것이며
걷는 자만이 길이 주는 설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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