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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을 살까 맥반석 뜸또리를 살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맥반석이 더 좋아보여서 맥반석 뜸또리를 샀습니다. 호흡과 자세로 몸 안의 풍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해주거나, 해당 부위에 충분히 힘이 없는 경우에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압을 조절하는 것인데, 이 압은 앞서 설명했듯이 풍으로써, 압을 물리적으로 변형시키거나, 열로 인한 고기압과 저기압을 이용하여 변화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당연히 뜸또리는 열로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철삼봉이나 녹두자루로 진동, 배푸리로 강약의 압, 뜸또리로 열을 잘 다스리면 솔직히 건강에 있어서 따로 뭘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아픈 부위나 건강치 못한 부위에 열과 진동과 압을 조화롭게 한다면 정말 왠만하면 다 회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조화의 강도가 핵심이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냥 핫팩으로 하는 것이랑 뜸도리라는 돌로 하는 것이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말입니다. 열을 가한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같았는데, 뭐랄까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저번에 배밀이도 그렇고 차이점의 핵심은 천천히 식는 정도가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뎁혀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항상 넙적한 냄비에 뜸도리를 넣고 물로 끓여서 뎁힙니다. 물을 머금은 바위에서 생기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더 열을 잘 잡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분이 나와서 그런진 몰라도 열이 깊게 침투되는 것 같고, 내장의 신경이 예민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이걸 하시고, 배가 개운하고 대변을 자주보신다고 했는데 숙변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복부가 열을 받으면 이완이 되는데 갑자기 차갑게 식는 것과 천천히 열을 잡아주면서 식는 것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열이 갑자기 식거나 갑자기 뜨거워지면 그 열은 표면에 머무르고 있다가 날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 핫팩을 대고 뭘 해도 몸이 찬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속이 차가운데 열이 그 속까지 침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열을 가하고 천천히 지긋이 식히게 되면 그 열은 복부 깊숙히 침투해서 차가운 부분을 녹이고 자생능력을 배양시켜 근본적으로 속이 뜨거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두발 자전거 타는 것을 연습할 때, 뒤에서 잡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놓는 것과 확 잡고 확 놓는 것과의 차이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때, 열이 식어가는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자 미묘한 기술인데, 이 뜸도리라는 돌이 인체친화적인 성향으로 그 열이 식어가는 조절의 강도가 사람의 몸이 열에 반응하고 흡수하는 정도와 예민하게 맞아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서 일반 핫팩과 뜸도리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배밀이로 미주신경, 즉 복부 위쪽을 뎁히고 뜸도리로 배꼽부위를 넓게 뎁힌 다음에 장기 마사지를 하고, 더 나아가 배푸리로 잘 풀어주고 철삼봉이나 녹두자루로 탁탁 쳐주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뜨거우면 수건을 대시고 뎁히다가, 좀 많이 식으면 돌을 빼서 맨살에다 해주시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뜸또리는 다른 수련도구와는 달리 그냥 대고만 있어도 되는 것이라서, 수련을 귀찮아하시는 분들께 딱 안성맞춤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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