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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힐링 턱관절장애와 장기힐링마사지 - 현빈 이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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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와 장기힐링마사지

 
 
지난 주 25일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한 턱관절 질환을 보고 이 글을 쓴다. "턱관절 장애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씹을 수도 말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전신이 아프고, 망치로 때리는듯한 두통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뚜렷한 치료법과 완치도 없는 병입니다. 선진국엔 치료법이 있을까요? 좋은 세상이라는데 저에겐 지옥입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올해 24살의 윤정(가명)씨는 턱관절 장애로 인한 안면변형과 극심한 통증으로 자살을 생각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2년 전부터 턱에서 느껴진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병원에서도 별다른 말이 없어 무심코 지나치다 병을 키웠다고 한다. 2년이 지난 지금은 그녀는 하품을 하는 것처럼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씹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때로는 말을 하는 것조차 힘들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사들은 실제로 전체 인구의 25% 정도가 턱관절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보며,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방송을 보고는 턱관절장애 환자가 생각보다 많고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턱관절 질환 치료법을 둘러싼 논란도 분분하며, 고가의 치료비가 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한 여성은 20년 동안 턱관절 치료를 위해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을 썼다고 할 정도로 턱관절 치료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고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큰 비용을 들여도 쉽게 완치되지 않는다는 것. 비용이 비싸도 그 고통이 너무 심해서 얼마를 들여도 나을 수만 있다면 빚을 내서라도 낫고 싶다는 환자들은 턱관절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법이 여전히 개발되지 않았다는 현실이 더 막막하다고 하소연한다.
 
나는 예전에 턱관절 장애를 겪고있는 환자 한 명을 치료한 경험이 떠올랐고, 나 역시 한때 잠시나마 턱관절의 장애를 체험한 경험이 있어, 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턱관절은 양쪽 귀의 바로 앞에 있으며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턱관절은 모든 턱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것과 같은 턱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턱근육과 인대는 턱에 부착되어 있으면서 턱을 움직이게 하고 턱의 위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턱관절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문제와 턱관절을 움직이는 턱근육의 문제로 대별되나, 턱관절과 턱근육은 기능적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턱관절의 병과 턱근육의 병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턱관절의 병으로는 관절원판장애, 관절염, 탈구, 강직 등이 있고, 턱근육의 병으로는 근긴장, 근막통, 근염, 근경련, 근경축 등이 있다.
 
턱관절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원인인자로 작용한다.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너무 즐겨먹거나, 앞니로 손톱이나 어떤 물체를 물어뜯거나, 평소에 이를 꼭 깨물고 있거나, 잠을 잘 때 이를 갈거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입을 너무 자주 크게 벌리거나 하는 것들이 모두 턱관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잘못된 습관이나 턱의 불균형한 무리한 사용으로 턱관절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경우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와 관련된 탓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 중 관절보다는 턱근육에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환자의 90%는 근육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근긴장, 근경련, 근막통 등 턱근육의 문제는 물리적 자극보다는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으로 유발되는 경향이 크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고 있을 때 앞면 근육들이 경직되고 좌우 균형도 틀어지는 것을 누구나 쉽게 겪곤 할 것이다. 손톱 물어뜯기, 이를 갈거나 꼭 깨무는 잘못된 습관도 사실은 스트레스 상황을 해소하려는 본능에 의해 행하게 된다.
 
그런데 턱관절 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은 이른바 “전신 증상”이라고 하는 턱관절 장애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한다. 턱관절 장애로 인해 머리와 어깨, 허리, 골반에까지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 정말 턱관절의 문제가 전신의 통증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일까?
 
최근 경희대 최대균 교수 연구팀의 '교합 균형이 자세 중심(重心)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치아의 교합상태(맞물리는 상태)에 따라 신체 균형능력이나 근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즉 턱관절과 치아 교합의 안정성이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하며, 턱이 만병의 근원이고, 턱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몸 전체는 도미노처럼 맞물려 있기 때문에, 턱의 불균형이 다른 부위의 긴장이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턱에서부터 모든 문제가 파생된다는 생각은 지엽적이고 문제의 한 측면만 강조하는 꼴이 된다. 또 다른 사람들의 주장처럼 발 또는 골반의 불균형이 자세를 틀어버려 결국 턱근육의 긴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장기마사지의 견지에서 본다면 복뇌(腹腦)이자 몸의 중심인 장의 긴장이나 가스가 전신의 불균형으로 파급되는 문제의 근원에 가깝다고 본다. 장은 소화, 흡수, 배설 과정에서 파생되는 유독 가스의 해를 가장 먼저 당하는 곳이고,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뱃속 뇌, 즉 복뇌이다. 잘 아시다시피 스트레스와 긴장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교감신경의 과활동은 위장이나 소장, 대장의 기능을 일차적으로 마비시킨다.
 
이러한 장의 긴장과 가스팽만은 앞쪽으로는 복직근이나 복사근, 뒤쪽으로는 장요근이나 요방형근 같은 복부와 관련된 근육에 긴장이나 단축을 초래하게 된다. 몸의 중심부 근육인 복근의 긴장은 결국 도미노처럼 하체와 상체로 날아가게 된다. 상체로는 복직근에 이어진 대흉근, 어깨와 목의 근육, 그리고 결국에는 안면근까지 긴장이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인체의 중심인 복부에서 인체의 말단으로 문제가 파생된다고 보는 것이 좀더 문제의 근원을 보는 관점이다. 교통정체만 예로 보더라도 중앙통로가 막히면 변두리로 교통체증이 퍼져나가지만, 변두리 정체는 중앙통로의 교통체증까지 단시간내에 유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물론 지엽적인 문제가 전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수년전 통증 때문에 입을 잘 못 열고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이 삐거덕 거리는 불편을 당했을 때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턱관절 장애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긴장에 의해 배근육이 경직되고 이어서 앞면근들이 경직된다. 통제하기 힘든 생각들, 근심과 걱정 때문에 얼굴은 화끈거리고 머리는 복잡하고 무겁다.
 
턱관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두통과 어깨긴장, 안면 경직과 같은 상기증 증세와 함께 소화불량, 가스 팽만 같은 장 문제를 동반한다. 수년 전 내가 치유한, 턱관절장애를 가진 젊은 여교사 역시 비슷한 증세를 호소했다. 그 여교사는 음식을 씹을 때마다 덜거덕 소리가 나고 안면이 너무 뻑뻑 하고 두통과 두중감이 심하여 휴직을 여러 번 신청하여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고 했다. 그때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요법을 없을 정도였다. 내게 왔을 때가 마지막으로 휴직을 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장기마사지도 20회 정도 받고 직접 장기마사지와 기공을 배우기도 했다. 마지막 휴직의 기회였던 만큼 열심히 실천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결국 배의 경직이 뚫리면서 앞면 긴장도 풀려나갔다. 두통이 완화되고 안면 경직이 덜어지면서 얼굴이 화사하게 변화되었다. 그 이후 교직에 복귀하여 무리없이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호전되었다.
 
배와 장을 풀면 교감신경이 빠르게 안정된다. 대뇌피질의 활동이 안정되면서 머리와 가슴의 열이 배쪽으로 재빠르게 내려간다. 반면에 두뇌 중심부에 위치한 자율신경의 영역인 뇌간의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생명기능이 정상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복뇌인 장을 자극하면 바로 자율신경을 균형잡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되돌릴 수 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 몸은 자연스럽게 제 균형을 스스로 찾게 된다.
 
스스로 조정하는 몸의 지혜를 굳게 믿으면서 몸의 자연치유력에 힘을 보태주는 건강법을 실천하라. 몸의 자가 조정력을 일깨워주는 가장 쉽고도 근본적인 방법은 몸의 중심이자 뿌리, 복뇌인 장을 풀어주는 것이다. 꾸준히 배와 장을 소통시켜 주고,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노력을 기울이면 머지않아 당신의 고통은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을 것이다.
 

1.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긴장을 하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
 
2.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이를 악물게 되는데 본인이 스스로 악무는 습관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평소 긴장을 푸는 의식적 훈련이 필요하다. 이 악물기는 턱관절장애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3.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 턱을 괴거나 책상 위에서 엎드려 자거나 하는 습관들은 되도록이면 피한다.
 
5. 잘 때 이갈이를 하거나 이악물기 습관이 있는 경우는 자기 전에 턱부위 근육을 풀어주고 잔다. 마사지나 지압, 온찜질이 좋다. 귀앞의 쏙 들어간 턱관절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지압한 상태에서 입을 다물었다 열었다 하면서 저작근을 풀어준다.
 
6. 한쪽으로만 식사하는 습관을 피하고, 평소 잘 씹지 않는 부위로 씹는 숩관을 들인다.
 
7.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즉 껌이나 오징어 등은 되도록 피한다.
 
8.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특히 걸을 때 어깨를 피고 목을 바로 세우는 자세를 유지한다. 꾸부정하게 걷게 되면 턱관절 주위 근육에 피로감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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